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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85회 작성일 19-06-21 20:53

본문

 

늙음.

 

 

 

건너편을 자꾸만 보게 되는 건

쇼윈도 안쪽의 상품들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유리 바깥쪽으로 비친 나의 변해버린 색깔을 보기 위함이다.

나의 걷는 모습이 어색하지는 않는지,

너무 오래 갇혀 있어서 새어나오기 시작하는

개성들과 특별한 것들

줄줄 새는 줄 알면서도 새어 나오는 곳을 막을 수 없는 건

나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서 일게다.

처음 본 순간 반해 버렸던 한 여자의 얼굴도

나와는 상관없는 건너편들의 움직임들이었다.

상상력도 사라져간다.

건너편으로 손수 건너간 내가

그녀를 찾을 수 없는 건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함이다.

그녀의 얼굴도 희석되어간다.

2019년 06월 21일

나는 늙음의 길, 한가운대로 들어서고

그러한 늙음이 준비 되었을 때 저 건너편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겠다.

그녀도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다.

 

 

.

 

 

 


댓글목록

elze님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수가 200을 넘어가고..

이래서, 제가 늘 드리는 말씀

타 게시판은 불문하고
이 시 게시판에서만이라도
그 무슨 추천이니 조회수니 하는 것들 표기는
없애자고 하는 겁니다

이게 뭡니까

초등학교 문예반 게시판도 아니고..

그나저나,
제가 올린 댓글을 시마을동인들께서
열심히 삭제를 하셨네요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죽으면, 늙어야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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