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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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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49회 작성일 25-08-30 07:30

본문

푸른 빗줄기


    

머리 위에 떨어지는 저것으로

시간의 발목 꽁꽁 묶을 수 있다면

             

하오는 뿌리가 없어도

시금치처럼 푸르고

 

오늘은 머물지 않아도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름다워서 만질 수 없는 건

젖어도 젖지 않는 연민의 입술

    

흩어지는 구름이

또 다른 구름을 부르는 건

바람이 원하는 일

     

진창을 건너던 아픔으로

발자국이 자신의 소멸 끌어안을 때

      

쓰다만 문장은 마침표를 찍어도

강처럼 흘러가고

  

눈물은 빗물에 씻겨도

짠맛을 잃지 않는다

        

비에 젖은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게

   

지금은 침묵뿐이라서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행을 읽는데
푸른 빗줄기가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되어 심중에 박힙니다.
잘 읽었습니다.
속 편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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