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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가는 버스(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07회 작성일 19-06-18 13:14

본문

*하단 가는 버스 / 김 재 숙

 

 

은행나무는 누렇게 아프다

웅크린 통점이 떨어지는 순간

밟힌 아우성은 후각을

여지없이 주저 앉힌다

지독하게

 

과거를 살아서 버텨온

꿈과 꿈을 이어온

인내와 고통이 터진 자리

내 자리에

모호한 화석이 앉아 있다

이럴 땐 잠이 최곤데

어색하게 슬슬 넘어오는 과거

예전 할아버지 방에 살던 구린내다

창에 비친 화석이

지난 한 시간을 버틴 주름으로

서늘하게 코를 곤다

 

깨버린 시간

염색한 머리에서 누런 잎이 떨어지고

스멀스멀 다가오는 화석

누군지 모를

빈 창을 두드리는 불안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미혹.

 

 

                                       *지명(부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단가는버스를 타고 은행잎을 밟고 싶은 아주 교과서적인
시에 오후 설설 잠이 옵니다
미치도록 좋네요
감사합니다
김재숙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하단동 맞지요
예전에 부산에서 직장생활할때 가본적 있어요
와 대단히 반가운 이름이예요

하단가는 버스를 타고 시를 따라가면서
은행잎 풍경그려진 이미지에 젖어봅니다
덜컹거리는 창에 기대 이내 잠이드는 예쁜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제에서 하단(부산)가는 버스 맞습니다~^^  한 시간 남짓이면 갈수 있어요 좋아요~~
들러봐 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  제가 정말 아랫쪽 하단인가 그 생각도 하며 탑니다

두분 시인님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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