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 부락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둔덕 부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9-06-18 22:41

본문


  둔덕 부락

 


  하루에 두 번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마을버스가 들어오던 내 고향 마을
  열 아름 남짓한 느티나무 정자에 모여
  마을 사람들 노래자랑 하던 곳
  명절이면 앞마당에서 장닭 목을 비틀어
  잔치를 준비하고 더러 목이 짤리고도 날뛰던
  장닭 잡느라 식구들 혼비백산하던 곳
  버스 사고로 죽은 작은 삼촌과 함께 송이버섯
  찾으러 종일을 누비던 여항산이 집 뒤로 서 있던 곳
  그 여항산 산정에서 출발한 시냇물이
  동리와 논밭과 함안 들판을 휘감아 흐르던 곳
  노을 지는 들녘에서 바람 빠진 축구공으로
  허벌나게 축구를 한 뒤엔 큰 다라이에서 출렁거리던

  막걸리를 조롱박 채로 퍼마시던 곳
  덜덜거리는 경운기에 앞뒤좌우로
  포도 송이처럼 매달려 수박밭 서리하러 가던 곳
  방학 때면 축구 시합하러 여항 중학교에 모여
  한번 이겨 보자며 뜀박질 쌈박질 먼지 나게 하던 곳
  그렇게 실컷 지랄 염병을 떨고도 운동장에
  쭈루니 앉아 콜라, 사이다 마시며 멋쩍은 웃음 짓던 곳
  나보다 촌수가 높았지만 그냥 친구 먹었던
  현종이랑 책 읽고 팝송 들으며 고구마 먹던 곳
  현종이 옆집에 살던 경숙이랑은
  비포장도로 위의 흔들리는 마을버스 안에서
  뻘개진 얼굴로 쳐다보다 마음만 마구 쿵쿵거리던 곳
  술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묻은 선산 등성이마다
  들국화 드문드문 피어 있던 곳
  한번씩 고향 사람들 모르게 다녀오던 곳
  그 때마다 함안 들판의 시냇물이며 여항산이며
  동구 밖 작은할머니 댁이 눈에 아려 오던 곳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곳
  재개발 한답시고 중기차 소리만 요란한 곳
  올해는 꼭 한번 둔덕에 다녀오자꾸나 하시는
  늙으신 어머니의 말에
  몰래 다녀왔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공사장이 되어 트럭들만 뻔질나게 들락거린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
  장닭이며 병아리들 대낮의 햇살 쬐며 거닐던 옛 마당엔
  노가다 공구며 자재들 산처럼 쌓여 있다는
  말은 더욱 할 수가 없어,

  마음만 태우던 곳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94건 38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46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6-19
14463
부러진 높이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6-19
14462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6-19
144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 06-19
14460
해바라기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6-19
1445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6-19
14458
매미 2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6-19
14457
비루의 기억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06-19
144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6-19
14455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6-19
1445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6-19
1445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6-19
144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6-19
14451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6-19
14450
어떤 豫感 댓글+ 8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6-19
144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6-19
1444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8 06-19
1444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6-19
1444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6-18
14445
과거와 미래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6-18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6-18
14443
한여름 밤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6-18
14442
빗금을 치다 댓글+ 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6-18
14441
매미 댓글+ 2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6-18
1444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6-18
14439
냉장고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06-18
14438
부모 마음 댓글+ 1
굴렁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6-18
1443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6-18
1443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6-18
14435
사진 댓글+ 1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6-18
14434
엄마의 눈물 댓글+ 3
minseokim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6-18
14433
톱밥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6-18
1443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6-18
14431
난, 괜찮아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6-18
14430
시대유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6-18
14429
리모컨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6-18
1442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6-18
14427
돌풍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06-18
1442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6-18
14425
You are 댓글+ 6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6-18
1442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6-17
14423
마음의 발견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0 06-17
14422
모래 시계 댓글+ 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6-17
14421
친구야! 댓글+ 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6-17
1442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6-17
14419
[초록의 꿈] 댓글+ 5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6-17
14418
지상천국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6-17
1441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6-17
14416
식물 국회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6-17
14415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6-17
1441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6-17
14413
잃어버린 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06-17
14412
장수長壽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6-17
14411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6 06-17
14410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6-17
144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6-17
144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6-17
144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6-17
14406
바다여행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6-16
1440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06-16
1440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6-16
1440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6-16
14402
손금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06-16
1440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6-16
144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6-16
1439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6-16
143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6-16
14397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06-16
14396
비움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6-16
14395
은메달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6-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