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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4회 작성일 19-06-03 11:52

본문

​바다로 가는 길



지하 3층의 방 까지 꽉 찼어요

 "빈 방 없음" 

만삭의 빗물 머물 곳을 찾아 발길 돌려요 

계속되는 장마에 개굴 창도 막혀 고인 물 

地方道路를 불법횡단하다 

비닐 하우스 속 불청객이 되어 

실수로 뽑아 든 어린상추를 들고 주인에게

사죄를 합니다


농부는 허수아비가 되어 고개 숙이고,

미꾸라지는 넘친 뚝에 흘러 내려가다

긴 강 닮은 장어가 되어가네...

비닐 하우스 찢어진 조각

나상이 된 나무의 그 곳을 가려주는 친절!


물살은 밉상이 되어서도 거품을 입에 물고

저 넓은 바다로 가는 길을 묻고 있어요

흩어진 한숨을 집어삼켜 시장기를 메꾸며

아랑곳 하천을 지난 물살인지, 물쌀인지

진작에 없던 체면에 소변을 봐 

물량을 불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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