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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베이비의 푸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05회 작성일 19-05-30 09:57

본문

  늙은 베이비의 푸념 / 백록

 

 

 

  음양의 조화인지 태극의 질투인지 덜 떨어진 이념의 장난인지 그 가운데 아리랑고개의 화염에 휩싸여버린 청춘들, 이윽고 민족의 중흥이라는 혁명의 구실로 빗대어 꼬드기던 개발인지 게발인지 계발인지 그 발밑에서 붐-붐 태어난 궁민교육헌장의 아이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줄곧 말썽이다

  지난 3월은 독립만세를 부르짖다 4월은 사건과 혁명의 눈물 콧물로 때우다 5월은 항쟁의 넋들을 어르고 달래다 이윽고 6월의 전쟁터에서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애국가만 재창 삼창으로 실컷 부르다 지쳐버릴 노릇인지 젖동냥 아시와 젓가락질 하시가 헷갈리던 시절 허기의 바람이 기어들어 팽팽해진 똥배가 마치 포만감으로 비치던 보릿고개의 연속극인지 소싯적 아지노모도의 추억을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시모노새끼의 연기로 뒤죽박죽 삼키며 내뱉으며 씁쓸한 영상을 떠올리는 노파심의 모노드라마다

  치매처럼 얼씬거리는 희끗한 아베 마리아와 진절머리로 기웃거리는 거뭇한 신따로 아베는 누가 복음이고 누가 볶음인지 앞 다투어 큰소리치는 노랑머리와 배불뚝이는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인지 정년은 피크로 연금은 연기로 늘 강제된 어설픈 정치놀음에 휩쓸리며 그 사이를 눈치껏 숨 고르는 나는 어쩌다 숙주나물 신세인지

  혹은, 영원한 엑스트라?

  빌어먹을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의 푸념이 한숨처럼 느껴지지 않고
아름다운 아베마리아처럼 울립니다
숙주나물은 흔한 콩나물보다 두 배는 비쌉니다
엑스트라 없는 주연조연의 배경은 어두워서 재미별로 입니다
눈치를 살피며 댓글에 푸념을 뱃어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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