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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물자(軍需物資)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69회 작성일 19-05-30 10:27

본문

군수물자(軍需物資) / 주 손


내가 40여년의 전쟁 끝에서 돌아오자

폐허속에 그래도 남아 있는게 있었다


빗발치는 포화속에 용케 살아남은 아내

치열한 전투속에 이따금 승전보를 전해주는 자식들


년식이 언제 인지도 모르는 소형 승용차 한 대

방 두칸에 부엌딸린 작은 와가(瓦家) 한 채


반 나절 호미들고 북이나 겨우 돋울 서너 이랑의 밭떼기

보(洑)밑에 딸려 내어 놓으면 바로 팔릴것 같은 논배미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았을 헤진 가죽구두 세 켤레

가끔은 친구처럼 의지가 되어주는 명아주 지팡이


돌아보면 씁쓸한 세월이 갈 수록 바래지는 추억의 앨범들

전쟁통에 입은 생채기로 종합병원이 된 몸뚱어리


이것이 내게 새로이 시작될 인생 2차전의 군수물자이다

과연 이 전쟁에서 언제까지 살아 남을까?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여년전이면 월남내전인데
그러면 횟수를 계산해보면
60년대 후반이나 되는 데요
그러면 맹호부대 참전용사시네요
저의 작은 아버님도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셨어요
훌륭한 분이셨는데
살아돌아오시고 얼마후 였습니다
 참 전쟁은 비참합니다
남은 가족은 비참했지요
지금 이제서야 조금 나아지고 있다니
주손시인님
몸건강 하시길 항상 기원합니다
역전의 용사 대한민국의 기틀의
큰 힘이 되셨군요
말로 표현 어떻게 위로가 되겠습니까
점심 맛나게 드셔요
혹시 아닌가요
이 난독증 불안불안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바빠서 참전은 못하구요 ㅎㅎ, 삼촌이 후유증으로
돌아 가셨군요, 명복을 빕니다,
저는 그때 장교들을 배출하는 사관학교에서
생도교육을 했더랬습니다, 먼 엤날 얘기이지요 ㅎㅎ

후한점심 드시길요 부엌방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남 전투에 참전까지 한 그 시간들의
녹고 녹아 한 가족사를 구출하는 이중 전생사의
자화상을 이땅에서 봅니다.
그런 세월을 등 뒤로 하고 걸어 오신 길들은
생생한데 세월은 안개처럼 끼어 아득함을
들려주는 애뜻함이 먹먹하게 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면서 그려 본 초로의 희망사항 입니다
세월이 유수 같아 어질어질 합니다

편한 오후 시간 이어 가세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2차전 군수물자
왠만한 전쟁은 다 치뤄봤으니 백세 팔팔 멋지게 사십시요
천하 제일 엄지척 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멋진 시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중성!! 주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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