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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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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6회 작성일 19-05-25 13:46

본문

자유주의를 공부해 본 자라면 알 것이다
늙으면 아궁이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불목하니의 만년이 아니라
노구를 불사르기 위해서

이금이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암, 이놈이 제 죽는 줄도 모르고 날 죽이네."
나는 서울역 광장 앞에서 암덩어리를 지켜봤다
땔감으로 한세월 마감하려는 레밍 떼가
맹수를 신으로 모시고 그 앞에 제단을 쌓아
옛 태양신에게 하듯 심장을 뽑아 바친다 한들
이빨과 발톱이 과연 그것만 받아먹고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며 순순히 물러갈까

내가 굶주린 포식자에서 벗어나라 소리쳐도 봤으나
도리어 역정만 얻어맞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파뿌리와 가령취의 권력은 나랏님도 어쩔 수 없다
인생 칠십 종심이 주석을 잘못 달아 유통된 탓이다

그대를 위한 국가는 영영 없을 것이다
시신도 병풍도 없을 무연불 제례에 대고
꼴사납게 바스라져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통곡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할 뿐이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뜨케 해야 할지 영영 모를때는 진짜 어찌해야 합니까
몸둥이는 하나인데 마음은 수백개나 되니..
스스로를 지고가는 꽃구경의 지게는 없겠지요

마음이 시립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피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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