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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렵혀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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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9-05-26 14:51

본문


 

갓 태여난 어린 아이처럼

더럽혀진 땅바닥을 비집고

한겨울 동안 썩은

낙엽사이로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싹을 돋는데

 

그렇게 청순한 것이.

자라면서

세월에 오염되고

이기에 비틀어진

마음, 생각들

갈수록 추잡하고

더렵혀진 것들

 

나는

다시 태어나기 전엔

깨끗할 수 없어

황망히

산 너머

하늘을 져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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