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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菩提寺)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97회 작성일 19-05-13 09:32

본문

보리사(菩提寺)에서 / 주 손


*보리사 앞에는

대나무 숲길

곧게 뻗은 산책길

길게 누워있다


대숲길 긴 도열(堵列)을

빠져 나가면

길 끝에서 우두커니

걸어온 길 돌아본다


그 끄트머리에서 넌짓이

손짓하는 보리사

마당에 들어서면

수많은 소원들

바람에 나부낀다


늙은 비구 싸리비로

*보리(菩提)를 쓸어담고

살아온 세월 멍하니

발길을 멈춘다


작은 봇짐 하나들고

떠났던 자리

하얀머리 나그네

고랑고랑 하다


"바깥을 보지말고 네 마음을 보아라"


일갈하던 스님 연등으로

둥둥 떠있고

보리는 슬그머니

열반(涅槃)을 업는다


*菩提寺 ;경주 금오산에 있는 사찰

*菩提;깨달음의 지혜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생의 한 사람으로 佛果에 도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감히 그 수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더듬어 봅니다.

사찰의 이름이 벌써 부처님의 발치인 양, 주변에  머물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통을 참고 살아야 하는 사바세계,
부활로 깨달음으로 괴로움으로 살아 가는듯 합니다 ㅎ

보리사, 반야지혜의 절이라는 의미겠죠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등 둥둥 바람에 몸 맡기는 열반의 자유가 그려지는
보리사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대나무 숲길 산책로 걸으며 시를 읽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낀 땟국에  빠진  글귀를  부등껴 안고
바람이 치는  풍경소리에만 솔깃해지는  경솔함을  여태도  비우지 못했습니다, 저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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