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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와 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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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56회 작성일 25-08-17 05:37

본문

휴가와 응가 / 김 재 철

 

유명한 계곡,

그러나 화장실은 없다.

우리만 아는 비밀 골짜기,

쫄쫄 물소리만 흐른다.

 

감나무를 붙잡고 올라

한 손 두 발에 힘을 싣는다.

바지를 내리는 찰나

저 쪽 천석이 손에 하얀 천 보이는 순간,

 

너도 얼른 올라와라!

지역사회 눈탱이 맞기 전에.”

둘 다 하얀 엉덩이가 한꺼번에 노출되고,

깊은 사색에 힘을 가하듯 하더니


묘한 기류 흐르고

내손에 감 하나 쥐어진다

타킷 향해 던진다    

탱자야~

 

전쟁이 시작된다.

손에 잡히는 대로

꼭지를 비틀어 휙!

천석이 뿔난 어깨힘은  

엉덩이 흔들며 감을 날린다.

 

감 폭탄이 허공을 가르고,

풀잎은 부끄러워 허벅지를 긁는다.

우린 웃음 반, 민망 반,

계곡은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다.

 

벗겨진 건 바지,

남은 건 우정.

그날의 휴가는

감 폭탄과 웃음소리로

길게 기억된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주렁주렁 열린 다래 열매 큰 맘 먹고
시간 지나 찾았더니 누군가 먼저 쏴악~
자연은 이야기의 원천
사리자 시인님~^^ 건필하십시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시절로 우리를 여행케 하는
시인님의 동심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
한 바탕 신바람 나는 시간을
누리게 해줘 감사드립니다.

다신 우리에게 그런 시간들이 오지 않겠지만
마음 속은 동심은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상처난 부위 수액 먹으려 몰려올 때
장수말벌도 가세하여 머리를 기우뚱^  무서워서 형 찾아가
잡아달라고 조르던 그 시간은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많던 나비와 반딧불이는 그 이후 보이질 않고
이십여년 전 욕지도에 가니까 나비들 집단을 볼 수 있었지요.
힐링링 시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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