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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학개론 제1강 -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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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4회 작성일 19-05-11 09:40

본문

누가 됐건 죽이고 싶지 않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순간의 충동이든 해묵은 원한이든
개의할 바 아니다
죽이고 싶은가 죽여야 하는가
따질 사유는 없다
죽일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사람의 역사였다

하나
그 종국은 변칙이 있다

자초한 생의 황혼에 다다라
닳고 닳은 존재에 대한
성찰이 무뎌질 때가 오면
의지를 잊고
의무를 잃고
자아를 파하며
더 나아가 한계선을 넘으면
증오라는 칼날은
앞으로 내찔러도 등 뒤를 향하니
깨달으면
자유는 낙하에만 적용된 지 오래다

그 누구도 죽일 수 없었던 운명이
그 스스로 죽이게 만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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