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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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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5회 작성일 19-05-08 09:03

본문

엿장수

철컹철컹

구멍난 고무신이나
깨진 뿌라스틱 바가지
찌그러진 놋그릇
엿바꿔 드립니다

없는 대문 밀치고 들어
댓돌 너머 대청 아래를
빠꼼하게 열린 헛간을
뒤돌아 뒷간 고샅을
엿본다

제 명을 다한
때론 아직 멀쩡한
고물들이 보물로 건네진다
백분칠한 엿판은 곱기도하지

오뉴월 물가
수레가 제법 수북하다
그늘든 너럭바위 위에는
세상 편하게 널부러진
무상관 자영업자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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