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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갯물 개바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48회 작성일 19-05-05 07:42

본문

큰갯물 개바위 / 백록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의 서귀포
어림 서쪽으로 30리
대포마을 큰갯물
수천년 앞바당을 묵묵히 지키는
큰개, 무척 큰 개
이른바 개바위


감정가 자그마치 수억대의 몸값이다
무뚝뚝한 천성에 설마 바람 피울 리 없고
천금의 만근 도둑 맞은 게 틀림없다
온 동네 온 섬이 온통 컹컹
구석구석 뒤져 도로 모셔왔다

생채기 시멘트로 깁스하고
질풍노도를 무릅쓰고 천년만년을 지킨 고향

제 터무니로 돌아왔다

세상에 태어나 본의 아닌 딱 한 번의

외도를 마치고


하늬바람 마파람 품은 성질머리
때늦은 귀향에 발맞추어
뜬금없는 우연이 마치
전생의 필연처럼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귀포의 개바위!
전생의 필연으로 다시 만나셨군요
개바위보다 묵직한 시 한편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주일 보내세요 백록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귀포의 큰개바위, 넌짓이 화자와 오버랩이 됩니다
질풍노도의 긴세월을 탐라도의 지킴이로 매김하는 개바위,,,
전생의 필연일듯요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바위 실종 당시 전 육지를 따돌았지요
귀향하고 보니 야단이 났더군요
지금은 모든 것이 제자립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귀포에 그런 바위가 있군요
천만년의 상처를 품고 어루만져주는
바위와 같이 하는 세상
보통 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개바위가 말해주는 귀한 정신 오래도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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