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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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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0회 작성일 19-05-06 19:34

본문

 

       행인 3.


 

 

 

상처를  열고  내보인  여린  속살에

빙그시  웃고  가는  서로를  서로는

무섭고  잔인한  족속이라  불렀다

 

 먼 곳에  홀로  앉으면

흠뻑  울음에  젖은  그늘을  들추고

웃음의  문을  닫아  두곤 하지만

 

눈길  닿은  자리마다에선  뿌리가  하얗다

 

나뭇잎은  바람의  지문으로  나날이 

푸르러  지다   그   바람속으로  한  잎

몸을   지우고

 

강물은  비린  물고기를  안고

홀로  바다가  되어  제이름을  지운다

 

웃다  돌아서  간  이름은 누 가  지운  얼굴일까

세상의 빈 곳마다엔   흉기를  문  붉은  상처

뱉어  놓은 향기  가득하고

 

오래  숨을  참는  초록이   늘려놓은  그늘  밑

푸르게  흩어지는  울음들  거두며  돌아오는

낮은  어깨  저  오래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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