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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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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4회 작성일 19-04-26 22:00

본문

두 얼굴의 사나이

                      나싱그리

나는 그의 이름을 모른다
오늘 아침에도
대머리는 빛난다
일을 대함에도 자세가 있다
마음도 편안한 캐주얼 차림
동네 아저씨가 되어
출근을 한다


나는 그의 주소를 모른다
내일 아침에도
그는 출근을 할 것이다
일상은 그에게 있어
그날을 예비하는 것
그렇게 또 하루가 쌓인다


나는 그의 취미를 모른다
어느 날 그는
멋쟁이 신사로 태어난다
감쪽같은 가발에
다리 아래로 하얀 구두를 띄우고
퇴근길 물 위를 걷는다


돌고 도는 인생의 고갯길
춤을 한 수 배우련다
여인들이 줄을 서는 곳마다
숨겨진 고수, 한 번 땡길 때마다
두 얼굴이 되는 사나이
현란한 마술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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