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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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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9-04-29 18:10

본문

마취

 

 

 

말 못하는 통증과 웃기는 노래가사와

슬프기 전에 헤어진 식욕

저녁엔 모하세요?

애인처럼 수염을 기르고픈 오후

그리고 그래서 그러므로

난 치과에 갔다

예초기에 떠는 열손가락처럼

삭둑 잘린 저녁의 모서리에 기대어

덜덜 떨다가 콕콕

아팠다 묵직한 마취를 뱉어내며

손가락을 뽑았다 똑똑

고름이 나왔다

쪽팔리게

어둠 그 어느 곳에도 박아 넣을 수 없는

얼굴이 보였다

술 부르는 저녁이 칼칼한 목소리를 깔고

초승은 나를 겨냥한 어느 밤의 실눈이다

치통을 향해 가늠좌를 죄는 시간

쇳내 펄럭이며

취기가 분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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