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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색깔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220회 작성일 19-04-23 09:02

본문

철없는 색깔론 / 백록

 

 

타고난 백의민족이라 그럴까

흑백시절, 까마귀를 흉조라 나무라던

희끗거린 까치를 길조라 반기던

그 시절에도 이 겨레는 파란 하늘 아래 핀 빨간 꽃을 좋아했겠지

음양을 아우르는 태극의 조화가 그렇듯

핏빛 같은 꽃빛, 그 빨간 빛이 하늘이 내려준 색이라면

하늘의 본색은 보나마나 투명하리만치 파란 빛인데

 

극과 극의 논쟁을 변명이라도 하듯

시뻘건 중국은 흑묘백묘를 빗대며 어느덧 세상의 중심을 향하고 있는데

그 변명 같은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몸뚱이조차 온전치 못해 변방에서 허덕이는 우리는

아직도 옹색한 색 타령 아옹다옹이구나

 

아무렴 난, 붉은 동백도 좋고 파란 하늘도 좋은데

그 사이로 핀 진달래든 철쭉이든

산자락 보랏빛 계절도 꽤 좋은데

너나 나나 땅에 묻히거나 하늘로 오르려면

어차피 회색일 텐데


오늘은 마침, 간만에 비 내리는 날

흠뻑 젖은 잿빛 비둘기

뭔가를 구하고 있구나

구륵 구륵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부터 둘이면 대결과 싸움으로,
셋이면 분열, 거기에 색깔론 까지,

자연의 색깔은 아무리 많아도 조화로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올려놓고 밖을 다녀오는데 바둘기 한 마리가 빗속에서 뭔가를 구걸하고 있더군요
하여 몇 줄 더 올려놓습니다

김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묵은 흘러간 옛노래를 끝도없이 불러 댑니다
레파토리가 너무 단조로우니 그 놈의 인기가 추락할 밖에요 ㅎㅎ
대수술이 필요한듯요

편한 하루 되시길요^^*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데로 가는 것 아닐까요. 구름은 구름대로 시냇물은 시냇물대로, 깨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대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를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모두 바람따라 가는 것들이겠지만
그래도 붙들고 바로잡고 싶네요
ㅎㅎ

이도저도 허망이겟지만...
언제쯤이면...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모양 저모양 사는 색깔들도 다양하지만
갈땐 한가지 색깔이군요
부질없다 하여도 살아 있는 색깔은 아롱다롱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려 앉을  나뭇가지가
의외로  작아도 된다는  자세를  익히지 못한  날개죽지만  너른 자들의 소행이  넘쳐나는 까닭이겠지요ㅎㅎ
이 우중충한 날씨는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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