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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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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19-04-25 13:42

본문

현수막

                나싱그리

 

신장개업
오늘도 먹어야 산다
현수막이 펄럭인다

 

현수막도 가끔은
마음이 고프다
맛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것

 

어서 오십시오
여기서부터 고향입니다
보름달 포근한 마음으로

반기던 현수막이
떼를 지어 화를 낸다

 

꽃 피는 마을 입구에
웬 쓰레기장 마스터 플랜
마음을 허무는
비산 먼지가 웬말이냐

 

화려한 춘투를 끝내고
젖은 현수막을 걷으면
마음은 빈 그릇인데
벌써 불 붙는 초록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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