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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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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49회 작성일 19-04-20 18:51

본문

섬의 / 백록

 

어느 시인이 그랬다

섬 안에 시가 만 평이라

부럽다는 듯

 

내 처자는 그랬다

도대체 그 속에서 뭐가 나오냐고

돈 한 푼 나오냐고

쌀 한 톨 나오냐고

 

이래 저래 과장된 만평이거나 철저히 무시된 소리거나  

사실 시 한 평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처지의 난

갈수록 가시자왈 내지는 빌레왓 신세다

그마저 빌어먹을

 

반 고랑 혹은 반의 반 이랑이나마 제발

시푸른 시로 키웠으면 좋겠지만

고구마 줄기처럼 싹이라도 틔울

그 뿌리로나마 한 끼니가 될 

 

이 섬에서 쌀 한 섬이 열 말이라는 건

보리 열 마지기의 시대적 착오일 뿐

단 시 한 줌이면 어떠랴

지슬 한 덩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시 몇 줄이면 충분하다 싶은데

더구나 메마른 이 섬의

양분이 된다면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섭리보다  앞서는
자양을  시마을  곳곳에  푸르다 못해  붉게,  붉다 못해  질펀하게
넉넉한 농사로  뿌리 내리지 않으셨던가요 ㅎㅎ,  백록시인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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