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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행운을 깔고 앉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52회 작성일 19-04-07 19:11

본문

녹슬지 않는 행운을 깔고 앉아


- 박종영


동네 변두리 쓰레기처리장
누군가의 손에 팔려 갈,
쓸만한 행운이 모여 주인을 기다린다


해 질 녘이면 언제나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이웃집 할머니,

 

지루한 하루가 숨겨놓은
달 지난 월간지 낡은 종이상자를 골라내
작은 손수레에 싣고,


줄줄이 종량제 봉투를 마저 뒤지다
행운의 18K 금반지를 찾아내면
가난의 시장기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봄 한철의 저녁 밥상 앞에서
두근거리며 다시 꺼내 보는 금반지,


오래 살아갈 내일을 구걸하기 위해
녹슬지 않은 행운을 깔고 앉아 부자가 되어보는데.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옛날에 대청소하다가 이백만원어치 패물(결혼반지 애기 돌반지 결혼팔찌)을 버린적이 잇어요.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됨.

그리고 한번은 이사하면서 옷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이사하다가

백만원어치정도 그대로 쓰레기통에 직행한 적도 있어요.

그때 너무 예쁜 분홍색 주름블라우스가 있었는데

가끔 꿈속에도 나타난다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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