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고백하는 그들의 약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가 고백하는 그들의 약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55회 작성일 19-04-02 13:57

본문

 

 

 

 

 

 

 

 

 

 

그가 고백하는 그들의 약력(略歷) /추영탑

 

그와 그녀는 몇 집 건너 살게 된 인연으로 머슴아, 가시나

하면서 싸우기도 했었는데

그렇다고 머리끄덩이를 잡을 정도는 아니고

어깨를 나꿔 채는 정도의 대거리가 전부였다고 했네

 

싸움도 갱엿 맛이었을까

그와 그녀는 눈을 부비며 골목 귀퉁이에서 날마다 만났다는데

어느 날 그녀가 싼 오줌에 흙을 덮어 주었다는 그의 기사도는

말했네  풀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그냥 맹물 같기도 하더라네

그들의 놀이터는 언제나 푸른 풀 돋는 아프리카의 초원

 

그녀는 지독히도 공부 안(못)하는 가시나로 소문났고

가장 예쁜 계집애로도 시선을 끌었다고 하였네

공부냐 얼굴이냐 작은 소용돌이에 조금은 당황했다던 그의 유년

봄도 아닌 계절에 마음에 봄의 기척이 느껴지자 그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숨어서 가까워지는 연습을 위해 저절로 멀어졌는데

 

하숙집 방바닥에 뎅그러니 놓인 그녀의 편지 한 통,

공부 못한 자국이 골마다 삐져나왔을 때

여학생의 못생긴 글씨는 또 갈, 등 두 나무가 되어 자신을 감고

오르듯, 남태평양을 떠나 대륙에 기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작은

태풍처럼 그를 휘청거리게 하였다나,

그 해의 여름방학, 상당히 부담스러운 그녀의 미행은 시작되고

우연인 것처럼 만났을 때는 꽤나 당돌하더라는 얘기

 

그리고 그 후 둘이는 소문 없이 엄청나게 먼 길을 돌아

넥타이와 스카프를 두른

남자와 여자로 다시 해후를 했다는데

서로가 어른임을 확인하려는 덫에 채였다가, 또 멀어졌다는데

 

왜였을까?

길고도 짧은 역사 뒤에서 잘 살고 있냐고 안부도 물을 수 없이

숨어버린 숙명의 그늘 속

역사는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는 핑계를

찾는데 그리도 많은 세월이 걸리다니

 

마주 앉으면 역사는 서로의 책장을 넘겨주겠지만 돌아서면

책장 뒤로 숨는 활자에 불과해지는 것이라는 말로 입을 닫는

꽃피는 봄날, 그의 신상 털기 한나절에 내 목이 말랐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의 첫사랑
달동네 유학은 그리움이 가득^^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약속 아닌지요
모든 것을 서로 알듯 할 때
헤어짐도 좋은 듯
 
헤어질 것은 예견한
만남과 불안 속
나중의 만남은? 비추
추영탑 시인님
유년은 아름다운 역사 약력
자세히 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그 동안에 많은 사연들이 있었을 것입니다.우연과 필연이
반반인...
그러나 그의 말대로 숙명적인 헤어짐,  다시는 우연히라도 만날 수 없으리라는 예감,
조금은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파가 조미료로 약간 가미된 비운의 멜로 드라마 였네요 ㅎㅎ
장편의 시로 탄생한 걸 보면 아직 시인의 마음속에 편린으로 남은
새싹이 이봄 느닷없이 움을 티우고 있나 봅니다
미소가 내내 이어지는 단편 소설 같은 시 , 즐거운 오후 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쉽게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대신 자신의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살짝

살짝 자신을 대입 시켜보는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ㅎㅎ 주손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어서 가까워지는 연습을 위해 저절로 멀어졌다니요 !**

전혀 딴판일 것 같은 추론에 닿아
기함 할 듯 놀랐습니다ㅎㅎ,    봄이 유죄 이겠죠^^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 있잖습니까?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는 숨기는, 내숭이라는 것

그것이 아니었나 상상을 해 봅니다. ㅎㅎ 석촌 시인님! *^^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같은 겨울도
책갈피에서 우수수 떨어져 나와
벗꽃길을, 낙화 폭포 한가운데를 우산 없이 걸을 수밖에 없을 듯~~ 추영탑시인님~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산 없이 맞는 꽃비라면 일년 열두 달 비가 와도
좋을 듯,
바야흐로 여기저기 새로운 역사들이 씌여지고 있습니다.
축에는 못 들어도.... ㅎㅎ  파랑새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많은 역사가 점철된 뒤안 길,
역사 털기는 개인이건 조직이건
과거나 현재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청문회를 통한 후보자의 과오와 흠집 들추어 내기,
감추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기 싸움이 치열 합니다.

돌아서면 책장 뒤로 숨는 활자 이겠지만,
기록은 사실대로 영원 한것,
한번 음미해보는 좋은 시간 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제는 청문회에서 묻는자나 대답하는 자나
게 아니면 고동이라는 점입니다.

기세 좋게 큰소리치며 물어보던 사람이 언젠가 그 자리에 서면
숨기느라고 땀 뻘뻘 흘리는 장면을, 어디 한 두번 목격합니까?

가관이지요.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들만 여는 청문회는 언제쯤....
ㅎㅎ 두무지님! *^^

Total 40,994건 40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994
물어뜯다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4-05
1299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4-05
12992
무한한 무질서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4-05
1299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4-04
1299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4-04
12989
달개비꽃 2 댓글+ 3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4-04
12988
김장 댓글+ 4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4
12987
애국세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4-04
12986
꽃님이 사랑 댓글+ 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4-04
12985
여우비 댓글+ 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4-04
12984
정치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04-04
12983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4-04
1298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4-04
129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4-04
12980
뜸들이 봄밤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4-04
12979
댓글+ 2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4-04
12978
늘어진 봄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4
12977
노후화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4-04
12976
숨비소리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4-04
12975
아침 이슬 댓글+ 2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4-04
129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4-04
12973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4-04
129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4-04
12971
아름다운 구속 댓글+ 10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4-04
12970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4-04
129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4-04
1296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4-04
129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4-03
129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4-03
12965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4-03
1296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4-03
12963 반면교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3
12962
4월의 회귀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04-03
12961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4-03
1296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4-03
12959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4-03
12958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4-03
1295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4-03
12956
매 실 댓글+ 1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4-03
129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4-03
1295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4-03
1295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4-03
12952
아카시아 꿀 댓글+ 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4-03
129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4-03
1295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4-03
129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4-02
1294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4-02
1294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4-02
129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4-02
12945
ntr3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4-02
12944
철길에 눕다 댓글+ 4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4-02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2
129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4-02
12941 웅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4-02
12940
산을 오르며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4-02
129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4-02
12938 짱이 할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4-02
1293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4-02
12936
보리밭 댓글+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2
1293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4-02
1293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4-02
1293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4-02
12932
4. 3 그리고 詩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4-02
12931 신남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4-02
129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4-02
1292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4-02
1292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4-02
129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4-02
129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4-01
129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4-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