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3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ntr3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9-04-02 18:10

본문

 

ntr3

 

 

일단 너를 먹여 살려야 했다.

풍족함은 아니었지만 허기를 채우고 난 뒤엔

에덴을 바라보는 너의 눈빛이 되살아나곤 했다.

나의 거친 뺨을 부비는 너의 부드러운 뺨.

풍겨오는 체리 향 사탕 냄새와

수줍게 흘리는 벚꽃 잎의 웃음소리.

나의 살갗에 날카롭게 박혀있던 피곤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는 너의 온도 없는 허밍.

허술한 보금자리 밖으로 너의 허밍이 새어나간다.

이윽고 들려오는 승냥이들의 차가운 실핏줄의 눈빛들.

더 견고한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비축해 둘 식량창고도 만들어야 했다.

너의 신비로운 허밍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기 위하여.

나는 점점 사냥에 익숙해져가고

며칠 동안 버틸 수 있는 사냥감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풍족한 식량을 메고 보금자리로 가는 길

너의 신비롭고 계절이 없는 허밍을 가지러

내 마지막 피곤들을 내 살갗 속으로 스스로 박는다.

문을 열었을 때 낙엽처럼 바삭거린다.

네가 없다는 증거다.

너는 허술한 보금자리를 잠시 떠난 뒤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

가끔 승냥이들의 울음소리와 너의 허밍이

짙은 보랏빛 멍울진 물감처럼 번져서 들려온다.

나는 사냥을 멈추고 너를 만나기 전 일상으로 돌아간다.

너를 먹일 식량들이 점점 썩어간다.

한동안 말라버렸던 눈물도 다시 흐른다.

 

 

 

*ntr = 네토라래의 줄임말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남에게 빼앗기는 상황을 뜻함

 

 

  .


댓글목록

Total 40,994건 40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994
물어뜯다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4-05
1299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4-05
12992
무한한 무질서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4-05
1299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4-04
1299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4-04
12989
달개비꽃 2 댓글+ 3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4-04
12988
김장 댓글+ 4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4
12987
애국세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4-04
12986
꽃님이 사랑 댓글+ 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4-04
12985
여우비 댓글+ 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4-04
12984
정치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4-04
12983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4-04
1298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4-04
129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4-04
12980
뜸들이 봄밤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4-04
12979
댓글+ 2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4-04
12978
늘어진 봄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4
12977
노후화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4-04
12976
숨비소리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4-04
12975
아침 이슬 댓글+ 2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4-04
129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4-04
12973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4-04
129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4-04
12971
아름다운 구속 댓글+ 10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4-04
12970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4-04
129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4-04
1296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4-04
129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4-03
129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4-03
12965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4-03
12964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4-03
12963 반면교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3
12962
4월의 회귀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04-03
12961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4-03
1296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4-03
12959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4-03
12958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4-03
1295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4-03
12956
매 실 댓글+ 1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4-03
129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4-03
1295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4-03
1295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4-03
12952
아카시아 꿀 댓글+ 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4-03
129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4-03
1295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4-03
129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4-02
1294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4-02
1294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4-02
129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4-02
열람중
ntr3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4-02
12944
철길에 눕다 댓글+ 4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4-02
129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4-02
129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4-02
12941 웅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4-02
12940
산을 오르며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4-02
129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4-02
12938 짱이 할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4-02
1293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4-02
12936
보리밭 댓글+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2
1293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4-02
1293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4-02
1293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4-02
12932
4. 3 그리고 詩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4-02
12931 신남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4-02
129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4-02
1292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4-02
1292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4-02
129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4-02
129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4-01
129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4-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