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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바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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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9-03-31 20:31

본문

언덕 바람의 외출


  정민기



  그림자가 안으로 뻗어 들어온다 어느 방향인지도
  모르는 그런 욕망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굶주린 바람이 안성탕면 봉지 속에서
  농심, 농심, 울부짖는 것처럼
  삶의 벽을 붙잡고 오르는 담쟁이라도 되겠다는 듯
  대지의 저 지평선을 지우며
  그것은 기차의 기적처럼 마음을 채웠다
  하얀 진돗개 노을이가 꿈꾸는 카페에서 바다와
  마주 앉아 대추차 한 잔에 봄의 향기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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