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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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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144회 작성일 19-03-25 07:52

본문

주정酒酊 / 백록

 

씨발,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더니
내내 한라산을 믿었던 내가
마침내 발등이 찍혔다


까닭인 즉


곡차에 취한 어느 스님의 선문답을 떠올리는지

술은 산이고 산은 술이라며
여태 밟혔던 제 등짝에 대한 앙갚음이라는데
문득, 하얀 술병으로 변신하는가 싶더니
작심한 듯 내 발등을 찍었다

퉁퉁 부어올랐다
할락산만큼


젠장, 환절에 취한 복수초를 품고 여태 벼르고 있었나

횡설수설로 끙끙대며 한참을 투덜거리던 난 지금

웬걸, 그 등짝으로 고수레 중이다
화풀이 대신 화해의 살풀이로
호호의 감정 살살 뿌리며
술 석 잔 내리 따르며
그동안 꾹 참아줘서
무지 고맙다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설원에 시인님의 발등이 부어 올랐네요
산의 인과응보라기보다 시인님의 발등이
고통을 이기지 못해 탈이 나듯 합니다.

한라의 말없는 도발?
시인님의 통증을 그려보며 그냥 웃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전 같으면 4월까지는 거뜬히 버티면 한라산 적설인데
어느새 싹 녹아버렸네요

괜한 불평
술로 풀다 그만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나들이 산행 삐끗 하셨나요
항상 그 주정이 문젭니다 알고 있으면서도,,ㅎㅎ

살살 다스리면서 사는 게 나이든 사람의
지혜 입니다

며칠 고생 하셔야 겠습니다
위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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