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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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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5회 작성일 19-03-22 12:18

본문

콘크리트 사막

구름이 지워진 다리 위에
하늘이 담겼다 해가 건널 수 있도록
다리는 물을 모았다

콘크리트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들을 위한
오아시스

달리던 바퀴들이 오아시스 안으로
곤두박질 쳤다 하늘만
출렁일뿐 해는 그대로였다
바퀴를 뱉어낸 건 다리였다

자전만 하던 바퀴가
공전을 시작했다
중심엔 오아시스가 있었다

오아시스가 마르기 전에
바퀴들이 오아시스로 돌진했다
해는 흙의 지문을 나눠주었다
공전하는 바퀴에 그림자가 감겼다

길에 난 해의 지문이
지워지는 시간,
길은 사막화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포장된 길에는 반드시 금이 갔다
그 금 사이로 바퀴에 눌렸던
온갖 것들이 눈에 해를 안고 일어섰다

경적소리!
그 위로 다시 콘크리트가 집을 지었다
해는 다리를 건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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