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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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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19-03-12 09:01

본문

 

전두환2

 

 

 

1980년 5월 24일

시체 썩는 냄새 그리고 두 주머니에 가득한 m16소총 탄피들

이 난리가 끝나면 고물상에 팔아먹을 것이다.

탄피 한 봉지와 건빵 한 봉지와 바꾸어 먹을 것이다.

정부는 시체를 다 치웠다고 하였는데도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

이 빌어먹을 이 나라는 왜 시체를 다 치웠다고 거짓말을 하는가.

갓 지은 밥알 위로 시체 썩는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나는 시체를 파먹듯이 그릇의 밥알들을 모두 비우고

길거리에 널려 있는 탄피들을 주우러 나간다.

 

1980년 5월 27일

시체 썩는 냄새가 없는 아침 밥알들을 모두 비우고

나는 또 탄피 주우러 간다.

탄피를 잘 줍는 동네 친구를 마중 나간다.

그의 집 입구로 가는 길 한 쪽, 리어카 위에

동네 친구가 배를 벌려 놓고 죽어 있다.

보리밥 알갱이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

순간 그의 앞으로 나의 아침밥 알갱이들이 모두 쏟아진다.

그 후로 오랫동안 시체 썩는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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