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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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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39회 작성일 25-08-04 10:25

본문

우리 집 



언덕배기에 태어나 

서른 해 가부좌 틀고 앉은 너 


정수리에 스며든 물기가 

옆구리로 흘러내린다 


해 질 녘, 

기우뚱거리는 내 등뼈처럼 

삐거덕거리는 네 척추의 각도 


내 몸에 스며든 습한 기운처럼 

슬며시 퍼져나가는 슬픔의 잔해들 


옥상에는 창백한 오후가 깃발도 없이 

펄럭거린다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백한 얼굴로라도 펄럭일 수 있다면 허공을 마구 달려보겠습니다.  허물어져가는 시간에 기댄 문짝이 삐걱 반쯤 열린 이 시각.  보수되지 못하는 마음을 방안 깊숙히 들여다 보내고 다시 돌아나옵니다.  유령처럼 떠 다니는 거리 어디쯤 주름진 얼굴이 둥둥 떠다니는 오후에......

무척 반갑습니다.  계속 활동하고 계시더군요 살짝식만 뵙고 갔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더운날씨 건강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주신 댓글의 행간에 붙잡혀 오후 내내 매달려 있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고 말했던 시인의 행간처럼
제 심중을 쿡쿡 찌릅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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