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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위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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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5-08-07 02:50

본문

돌 위의 돌


입을 다물고 있는 게 가장 좋고요

나를 잊어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요


존재하는 것은

이름이 없어도 존재하므로


살다 보면 그런 일은 너무 흔해서

그냥 웃음이 나올 때도 있지요

 

모르는 사람들이 눈을 감고

증오를 겨루는 게 전쟁이라고 해도

   

내미는 손은

피가 묻어 있어도

잡아보는 게 좋아요

  

그게 심장인지

나무토막인지

참회인지

허무인지

  

나를 안아주는 건

막다른 골목길에 갇힌

바람일지 몰라요

  

미래로 가는 것들은

돌아나갈 수 없어도 꿈을 버리지 않으므로

       

저기,

오늘의 운세를 믿는 사람들

 

수족관의 열대어가

무엇에 쫓기고 있는지

 

인스턴트커피가

중독성과 어떻게 화해를 하는지

   

할 말이 많아도

지금은 입을 다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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