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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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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5-08-09 09:15

본문

곧 응급실로 실려보내야 할 것 같던
여름이 갔다
온열질환에 픽픽 쓰러진 여름
섬망에 난동을 부리다가
홍수에 떠밀려 벼가 무릎까지 자란 논에
자동차를 처박아 놓고
수확 직전의 수박을 아스팔트에 던지고
익사해 죽은 누렁이만 남긴채
가을에 떠밀려 회전문 밖으로
기어이 줄행랑을 쳤다
산 목숨 여럿
죽은 송장 끌듯 끌고 갔다

세상 쌍욕은 다 듣고 드디어 끝낸 복수
성에 찰까
받은 수모와 치욕을 한 철 앙갚음으로
만족할까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일기예보를 두려워해야할 것은
여름이 홀로 울 때
아무도 함께 울지 않았다는 것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추란 단어만 봐도
발적한 열꽃들이 사그라드는 느낌입니다.

홀로 울 때
함께 울지 않았다는......

푹푹 찔리다 갑니다.

시원한 주말 보내십시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올 해 첨으로 더위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절기가 맞지 않는 시절을 살면서

자연이 이리 고장난 데는 사람들 책임도 있다 싶어

이런 시를 쓰게 됐네요

제가 있는 곳은 요샌 새벽이며 아침엔 좀 시원하답니다

모쪼록 남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즐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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