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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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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9-03-08 08:22

본문

좌로 "하나 둘 셋"

우로 "하나 둘 셋"

밤새 꿈으로 뒤치닥 거려 찌부둥한 몸 비틀어 대며

눈꺼풀 들어 밤(夜)을 버린다.

다리 번쩍 들어 "으쌰 으쌰" 허공에 몇바퀴 돌리고

몸 일으켜 낮(晝)을 맞을 채비한다.


주방에 들어가 달걀 두 개 냄비에 올리고

커피물 올리고 사과 한 개 씻는다


티비를 켠다

커튼 걷고 브라인드 열어 아직 어둑어둑한 밖을 내다본다

담 아래 앞집 현관에 비치는 불빛에서 그 집 삶을 짐작해 본다

기분좋은 따뜻함을 안은 달걀껍질을 깐다

사과 한 입 베어문다

커피잔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아~~살만하다"


하루를 스케치한다

오늘의 완성은 맑은 수채화일까

묵직한 유화일까

담백한 수묵화 될까

...........

맑은 수채화이고 싶다


창문으로 들어온 새 빛이 전등빛을 밀어낸다

커피 더 채워 따뜻함 보충하고 마당으로 나간다

아직은 가지 앙상한 나무들에게 밤새 뒤척인 내 마음 열고 재잘재잘 말 건넨다

삐죽삐죽 푸릇푸릇 불긋불긋 저마다 봄기운 들이마신 상큼한 모습으로 날 쓰담쓰담 해 준다

이부자리 속 내 몸부림 알아채기라도 한 듯


살구나무 단풍나무 아로니아 블루베리 보리수 명자나무 배롱나무 능소화 라일락 등등

열거 해 놓으니 200평 저택 마당같다만 길이 10미터 폭 1.3미터, 길이3미터 폭3미터 작은 짜투리 땅

대문 좌우로 자리하고 내 들고남을 지배하고 내 들숨날숨을 지배한다


행복 도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깨톡깨톡' 행복에너지 충전 문자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시답잖은것들 모두 행복 중독이야" 잘난척 한다


좁은땅에 빽빽이 심은 나무

거실가득초록초록 화초들

"시마을"에 담궈진 몸

'캘리그라피' 빠진 몸

이 모든것들이 행복찾기위해 아둥바둥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면서 


'철커덕"

앞집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들이 출근하나보다

 

"시마을"에서 시작한 붓질로 맑은 수채화 하루 예감이다

스케치를 살짝 수정 해 본다. 기쁨나무 한 그루 더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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