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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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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59회 작성일 19-02-28 10:09

본문

/ 백록

 

 


혹시,

말이 내뱉는 소리를 느껴본 적 있나요?

 

눈 흐린 작자는

껌뻑이는 소리라 했고

귀 먹은 작자는

히히덕거리는 소리라 했고

코 썩은 작자는

콧방귀 소리라 했고

혀 꼬부라진 작자는

비비꼬인 헛소리라는데

 

혹시,

웬간한 말들은 침으로 삭히며 삼켜버리는 그 속내를

들여다본 적 있나요?


세 치 혀가 지껄이는 말들이 말 같잖은 말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지

소위, 송아지 위만큼도 못한 말이

되새김 중인데요

 

혹시,

요사이 날개를 달고 시중에 떠돌아댕기는

‘舌訓’의 참뜻을 아시나요?


혹자는 혀의 훈장질이라 하던데요

언뜻, 따닥거리는 말발굽소리를 따라

말의 의중을 대충 헤아려봅니다만

전파를 탄 이놈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더군요 


툭하면 날름거리며 휘두르는 혀의 소리

말에도 뼈가 있다는 썰을 따라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칼날을 들이대었는데

이놈의 말은 유령의 심보를 품었는지 흐물거리기만 할 뿐 

어찌할 바 도대체 도무지 도통이군요

이건 또 뭘 놀리는 소린지

제기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대의 말을 삼켜 버리는 소리는
아직 껏 들어보질 못했네요

혀의 훈장질!
자신의 입맛대로 주절거리는 소리,
시중에 떠도는 혀의 설훈과 참뜻,
가슴에 새기며 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해 봅니다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의 잔치가 난장판을 넘고 있습니다
되는대로 뱉고 되는대로 삼키는 말의 향연을 누가 막으리오
설훈 교묘하십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을 치기는 그렇더라도 혀를 자르든지 모가지를 비틀든지 말처럼 주둥이로 마스크를 씌우든지 해야겠지요
씨잘데없는 말만 지껄이는 저부터,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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