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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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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9-02-25 07:30

본문

 



경칩驚蟄

 

석촌 정금용

 

 

 

가난키로서니

구름에 빌려  여태도 돌려주지 않아

닳아 까맣게 절은 누더기 한 벌이 딱해 보였던지

바다가 큰맘 먹고 나섰다

 

판판한 가슴팍에

푸른 천을 치수대로 본을 떠 물결로 무늬 놓아

하릴없는 바람 불러 잽싸게 가위질 해

 

시큰둥한 햇살 구슬려 누비고 다려

 

초승부터 여겨보았던 새침한 달 달래 

어둠에 빗장 열어 기척 없이 매무새를 살피게 했다


 

치장한 허공이

푸른 낯을 말끔히 들어내자

부신 모습에 부끄러워 바로보지 못하는 누리

 

움푹 파인

논두렁 가생이 웅덩이에

차려입고 들어선 허공을 어루만지는

올챙이 꼬리가 짧아져

 

봄을 직감한


그루터기에 틀어박혀  

혹한을 깎아내던 생의 자락들이

포름한 날을 쫑긋 세웠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시인님

논두렁 가생이

가생이 요표현 진짜 사투리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사투리표현

올챙이 꼬리가 짧아지면

곧 개구리가 튀어나오네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물 잡힌  웅덩이에
올챙이들이  부산해지면,  벌레들도 시절을 만나겠네요 ㅎㅎ

가슴도 그만큼 더 바삐 콩닥거리겠고요**
석촌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동을 틀어 박혀
연필 깍듯 깍아 먹은 생들
올챙이 꼬리 짧아지듯이
꿈틀거립니다

맛깔스런 표현들에 내 꼬리도 짧아졌나 쳐다 봅니다 ...ㅎ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침이라니 개구리 구경하러 가야 겠습니다
머지 않은 파주 평야에 가면,
가끔 씩 보기는 한데 아직 잠을 자는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시와 주식은
몇 발짝  앞서 나가야  묘미를 잃지 않는답니다ㅎㅎ

남풍이 불면 초록도 지쳐,  이미 더워지니까요**
석촌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쪽의 경칩은 벌써 철을 지나친 것 같습니다만
냇가 가쌩이도 함 꼬챙이로 헤집어 봐야 겠네요
봄 맞이가 여기 저기 서둡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날은  누군가의  헤아릴
겨를 없이 몰아치는  위대한 솜씨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초점 잃으면,  놓히기 일쑤인 것들로 채워진***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구리 들고 나 알 까고 연애 바쁜 거야 저희들
알아서 할 일,'
논두렁 밭두렁 덮은 자운영, 뚝새풀은 카펫으로 깔려 봄볕을 말리고
있을 경칩... 봄꽃 흐드러지겠네요.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쯤,  남녘은
자운영 깔린  논바닥을  쟁기로  움푹움푹  뒤집어 엎노라면**

종달이가 만류하느라  허공에서  아우성일 텐데요ㅎㅎ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시대를 예견할 줄도 알고
시를 통해 시대의 잘못 됨을 지적도 하고
늘 시인은 한 걸음 앞서 가는게 시인

저도 3월의 시와 경칩에 대한 시를
벌써 다른 홈피에는 여러 편 올렸놨습니다
저는 서정시를  쓰는데 정석촌시인님은
데포르마시옹적인 작법을 사용하시어
시학의 메타포로 쓰시기에 제가 쓰는
시와는 색채가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저도 얼마전에 쓴 시 경칩을 올려놓겠습니다.
이곳은 0시 52이지만 그곳은 아직 더 있어야
시를 올릴 수 있으니까요. 하여 가끔 올리는 걸
잊고 넘어 갈 때가 종종 있어 시차로 불편합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늘 건강속에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각의 다름은
꽃의 색채만큼  발랄하면서도  다양하겠지요**

그래서 서로 읽고 느껴서
물 무늬 지는  호수가  잠들지  못하는  까닭이 되기도 하겠지요ㅎㅎ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
꽃처럼 삶이 늘 상큼 발랄 하다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울런지요

허나 그건 죄가 들어온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은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기에

이 세상에 만족함 없음을 깨닫아
하늘 빛 향그러움속에 피어 본향향한
그리움의 나래 펼치라고 배려하신
그분이 우리에게 향하신 고귀한 뜻

가끔 삶 속에 휘엉돌이 치고있는
바람 눈을 못 뜨게 하고 있다지만
그분은 날 아시고 인도하시리라
위로하며 올곧게 달려가고 있지요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집어내는
생각이 다 다르기에 때론 좁혀가며
때로 마찰로 5에서 3을 빼가며
하모닐 이루워 가고 있나 봅니다

꽃의 색채만큼 발랄하면서 다양한 세상사
이역만리 멀리 떨어져 사는 타향살이 속에
정이라는 감정이 시창속에 활짝 웃음꽃피어
서로의 색채를 가지고서 휘날리는 아름다움

아마도 그런 이유로 서로에게 격려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를 이루워 가는듯 하외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은파는 물 무늬 지는 호수처럼
잠 못 이루는 밤이 되어 댓글로 나래 펴는 지도...ㅎㅎㅎ

그냥 웃음꽃 피워 보자고요ㅎㅎㅎ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는 붓 보다
느껴보는  찬탄의 추임새가  만만치 않음을  여겨봤답니다

봄 핑계로  거나해져보십시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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