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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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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0회 작성일 19-02-19 08:48

본문

보리밭


바람부는 날에 오라

아주 오래전 추억을 묻어둔 곳으로


힘겨운 시간을 견디느라

남모르게 우는 그대여


넓게 펼쳐진 보리밭을 살랑이던

그 바람이 그대로 분다

너는 잊었겠지만


이 향기를 너에게 선물하마

청보리의 머릿결에서 피어나는

비단같은 향기

너는 잊었겠지만


너는 다 잊어서 울고만 있으리라


변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여전히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많은지


부질없는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는다

다만,

바람부는 날에 청보리밭으로 오라


비단같은 마음들이

그대 어깨를 감싸 안거든

드러내놓고 마음껏 울어보라


묻어 놓았던 추억들을 파내어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먼저 아파본 나는 이미 배웠으니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 아파봤기에
위로 할 수 있답니다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는
세상사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보리밭 다시 와서 옴미 할께요...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감기만 걸려도
바람부는 청보리밭으로 가야겠습니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을 위로하는건 당연하지만
아프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그 아픔을 알아서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청보리밭이 한창 푸르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kim333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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