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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씨앗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ho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7회 작성일 19-02-08 19:45

본문

민들레 씨앗에게 / 김지호

 

겨우내 움츠렸던 공기가 풀리고

소복눈같던 솜털은 

바람여행을 한다


그 발아부터 낙화까지

찰나의 단락을 담아왔던 내 눈동자는

그러나 지금도 햇살을 품지못했다


그 생을 영겁으로 기대한

순진함을 매질하듯 

재채기는 하염없고,


시린 콧잔등 속 눈물처럼 고인것을

아직도 훔치는걸 보니

다가온 계절을 적응하기엔 분명

다시금 찰나의 단락이 필요한거 같다.


그래, 하얀 홀씨 봄바라기 꽃따라

벌써 도착한 그곳엔 일곱색깔

대지가 펼쳐지고 있겠지


그러나 아가야,

퇴근길 집돌아와 적막한 어둠을 밝히면

더욱 적막한 불빛속에

아직 녹지않은 집이 여기 있단다


뿌리내려 깊어진 공간아래

작았던 몸짓 겹겹이

먼지처럼 쌓이고 있단다


하나를 정리하며

또 하나를 기도한다


작은 눈망울에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하늘이 내리쬐길


고은얼굴 이른아침

마른세수 꽃단장 매일하길


나의 하루가 너의 한달이었던 삶, 이제는 

나의 한달이 너의 하루가 되어 흘러가길


-


제가 키우던 햄스터가 2년이 되어

해씨별(햄스터들이 가는 하늘나라)로 가게되었어요.

하얀 솜뭉치같던 아이가 그리워 작성한 시입니다.

서툴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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