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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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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90회 작성일 25-07-29 08:59

본문

와려蝸廬/

이슬만 먹고 살았을 것 같은
귓속에 사는 달팽이는 공명으로 주파수를 맞추고
모든 소리의 숨을 죽였다 
소리와 소리의 간극이 탈색되니 무음이 되었고
더듬이가 자라 뿔 위의 길이 되었다

영글 시간에 청산에 든
홑 어미의 품을 몽땅 파먹은 새끼들
쭈글쭈글 해진 텅 빈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그래서 가볍지만은 않다

섣불리 말할 수 없는 달팽이 비망록에 기록된 절망들
백척간두에 서서 야윈 눈물로 달팽이
뿔 위로 기척을 물고 움츠린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무디게 살아왔을,

오뚝이처럼 억척같은 삶
보리가 익기도 전에 고독이 안거에 들었다
소리를 잃은 달팽이는 늘, 성경 말씀으로
세상 모든 소리를 눈과 마음으로만 보고 듣고 읽는다

꽁하니, 핀잔을 받거나 지레 겁먹을 때
두 눈이 먼저 뒷 걸음질 치고
확증편향으로 달팽이 관을 돌돌 말아 뚜껑을 덮고
한 평 생 스스로를 가뒀다

어제의 이슬방울이 뒹굴어 고이면
초록이 선명해 졌고
오늘은 안테나를 띄워 세상 밖
기후를 감지하고 공기 밀도를 채집한 것들을
등살에 간간이 널곤 한다 
 
등에 짊어진 역마살 낀 와려,
이마에 팔자 주름이 행간과 행간 사이에서
출렁이던 파도 소리는 속으로 삼킨 울음이었다

먼 훗날 대척지의 바다를 끌고 와
달팽이가 요람으로 돌아갈 때
눈과 마음으로만 듣던 바깥의 모든 소리가
달팽이 관 속에서 비로소,

당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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