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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고원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9-01-28 10:23

본문

대관령 고원에서


차가운 겨울밤

바람은 불다, 그치다

고원에 하얀 서리 풀잎 위로

별들이 반짝이며 내려오고 있다


높은 산 위에 또 하나의 세상

봉우리와 숲은 엎드려 잠들고

밤은 지키는 모든 빛이 떨고 있는데


원시적인 세계 경이로운 대지여!

선사시대 엄숙한 혼을 깨우려는가

바람은 능선을 타고 꼬리를 흔들며

용 꼬리처럼 음습하게 치닫고 있다


단잠에 취해 있는 양들의 시간,

아직도 잠 못 드는 목동들의 눈빛

차가운 치아가 딱딱 부딪치는 시간!

외양간 바닥에 벨벳 바지는 썰렁하기만 한데

오늘 밤은 달도 없다

며칠 동안 시달리다 쉬고 있는 달

경포 호수에 차갑게 빠져있겠지,


고원의 하루는 고달프고 외로워

양들의 미소가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대화 없는 눈빛은 원시 적 사막

그래도 언젠가 환골탈태하려는

양들의 바램은 따스하기만 하다


분신인 털까지 모두 주고 떠나는

양들이 꾸려가는 고원에 사랑은

때 묻지 않게 이어지는 원초적 세상

양들의 모습처럼 순진하다 못해 아름답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관령 너머
강릉 땅에는  달이, 달빛이  여럿일 것 같습니다

바다에, 호수에,  지켜보는 눈시울 안에,  다녀간  누군가의  가슴 속까지**  들었던 술잔에도  풍덩 빠진 채 ....ㅎ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살에 가려져 뵙지 못한 시인님과
잠시 대관령을 다녀온듯이
반가움이 넘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대관령 밑으로 터널이 생겨서 대관령 정상의 추억은 희미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여름 휴가땐 꼭 들렸던 대관령,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은 인간의 세계보다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간있으시면 다시 다녀오심도 좋을듯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체화로 그린 그림을
감상해 보는 것 같습니다

강능 경포대 가 보았으나
대관령에는 가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나 시를 통해
잠시 다녀 온듯 한 맘 입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옵소서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서 향수를 자극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있으시면 두루 살펴보고 돌아가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관령 고원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양떼들이  있는곳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곳
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적한 고원에 양떼들과 어울리는 일상,
저 먼 나라 어느 초원처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서로를 끼고 살아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대관령 고원을 본지가 오래되었네요,
요즘은 지나가지도 않으니,
시에서 그려진 대관령 너무 좋은데요, 두무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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