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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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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9-01-16 13:43

본문

호숫가에서


바람이여

비단처럼 스쳐가라


갇혀있는 물결이

갇혀있는 공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만들고 있다


햇살이 호수위에서 유난히 다정함은

유한한 공간에서 꼼짝없이 갇혀있는

물결의 마음을 헤아린 까닭이다


비상의 고단함을 잠시 쉬어가는 새들아

자유의 향기라든가

뜀박질의 환희라든가

물결에게 전하지 말라


아무것도 모른채 평화로운 호수의 한때를

잠잠하라

그저 침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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