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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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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89회 작성일 18-12-20 11:27

본문

일방통행



누드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하강합니다

어둠이 내리는 일방통행로.

빛들이 흐릅니다


흥건한 불빛들이 우쭐우쭐 앞으로 나아갑니다

부릅뜬 눈들은 먼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은하를 끌어당겨 이정표로 삼습니다

좌표에는 알 수 없는 신호가 난무합니다


빛들의 블랙홀에 빠져보지 못한 사람은

일방의 소용돌이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한 순간에 넋이 나가 멍청해져서는

속절없이 아래로 아래로 추락하겠지요


우주에서 길을 잃은 고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저 행렬의 끝은 어디일까요?


목적지도 없이 자꾸만 마음이 이탈합니다


*쓸쓸하고 찬란한 이 도시에서

영혼 없이 표류하다

어느 사구에서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유턴이 없는 이 길.

향유고래 한 마리가 낙하합니다




*드라마 도깨비 제목 차용( 쓸쓸하고 찬란한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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