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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긴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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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994회 작성일 18-12-17 17:26

본문

도긴개긴 / 백록

 

 

 

까마귀가 희끗거리면 까치구나 싶고 흐릿해지면 산비둘기구나 싶은데

길조로 여기던 것들 갈수록 흉조로 비치는구나

 

흑조니 백조니 따지면 뭐하겠나

평생 날지도 못하는 주제에 나무라는 나보다 훨 나은 족속들인데

그렇다고 부러워하면 또 어쩌겠나

윷가락 실컷 던지다보면 허연 속살도 결국 숯검댕이로 보이는 걸

멍석이 덕석이다, 도면 어떻고 개면 어떻겠나

하늘을 날고 싶으면

옥상에 올라 기지개를 펴면 될 것이고

만년을 살고 싶으면

구름 위 산정에 올라 만세를 부르면 될 것이고

이도 저도 귀찮으면

골방에 처박혀 꼴리는 대로 시를 갈기면

만사형통일 텐데

 

까칠한 소리 까악 까악

까불지 말라는 거다

저 소린 필시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백록 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우 백록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제부터가 멋져요

까칠한 소리 까악 까악
까불지 말라는 거다
저 소린 필시 //

공감 하며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머스 행복 하시옵소서
언제나 변함 없이 든든한 우리 아우 시인님!

김태운 아우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만사형통하고 싶은데
골방 하나 만들어야 하겠어요

도긴개긴
구구구 새기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방이면 어떻고 안방이면 어떻습니까. ㅎㅎ
흑묘백묘, 좌든 우든 모두 잘 먹고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토리 키재기
윳놀이판에서나 도니 개니 윳이니 하는건데
비교의 잣대는 착시일 뿐, 애초부터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나 개나 거기서 거긴데,
빨리 가봐야 늙기 밖에 더 하겠어요

시인님의 생각이 천 만번 옳습니다
어쩌면 티끌 같은 지구 속에 삶인데 힘을 실어봐야  도긴개긴 이겠네요
그래서 오늘도 평안한 일상을 기원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선 윷을 숯으로 부릅니다
글과 말을 만지작거리다보면 뭐가 흑이고 뭐가 백인지 헷갈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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