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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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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후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5회 작성일 18-12-14 11:35

본문


죽어버린 하늘은 세상에 안녕을 고하고

검은 피를 토해내 다른 색은 보여줄 수 없다


검은 구름이 몰려와 세상을 덮어

빛이 들지 않는 세상을 소녀가 걷는다


목에 걸린 로자리오를 녹슬게 만들 비가

십자가 끝에 맺혀 검은 땅을 또 한 번 적신다


고개 숙인 소녀는 단념해버린 눈으로는

맑았던 하늘을 기억하지 못한 채 식어만 갔다


깨져버린 유리 파편 길을 걷다 찾은 붉은피가

반가워 드리운 미소는 시공간을 연다


커져가는 시공간은 소녀를 머리부터 집어삼켜

숨소리마저 침묵으로 만들어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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