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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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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1회 작성일 25-07-18 06:43

본문

간밤 하늘에서도 전쟁이 터졌다

쏟아지는 빗소리에 섞인 천둥소리

내 마음은 함석 지붕처럼 얇아져

뜬 눈으로 밤새 떨었다

먹구름 속으로 축축 늘어진 젖은 하늘 한쪽이

번갯불에 종잇장처럼 떨어졌다

다혈질 아빠의 입속에서도 가끔 천둥이 친다

고기압이 출몰한다

엄마의 서늘한 눈빛과 천둥은

사소한 성격차이로 자주 부딪혔다

집 안에서 전쟁이 터지는 날은

한꺼번에 수백미리의 슬픔이 쏟아졌다

힘 없는 자식들은 고요한 태풍의 눈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숨기 바빴다

가장 어리고 연약한 꽃이 제일 먼저

꽃잎을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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