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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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양식장
도골
강변에 지어놓은 가두리 양식장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물고기들 가끔씩 들르지
싹이 실한 놈이라서
잘 큰 놈이라 해서 잡아다가 풀어놓은 삼백마리
저인망에 걸린 존심은 살아서
목청만 키우고 어깃장만 놓다가 숨이 막히면
이쪽에 봍었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하지
물속의 공기가 흐릴 때쯤
부레의 역할은 뒷전
그물이나 미늘의 아픈 추억은 잊고
으레 귀족인 듯 춤추며 잘난 체 하지
그놈이 그놈이지만 어부들은
어쩔 수 없이 한 놈 잡는 짓을 해왔다네
최선이 아닌 차악이라고 물결이 말하네
한 달에 한 번씩 못된 놈 골라서
강에 방류했다가 정신 차리면 불렀으면 좋겠어
좋은 세상은 언제 오려나
양식장 꼭대기를 잘라 뒤집어 배 띄우고
그들 모조리 실어 날리면 하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상과
그 물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의 삶을
세상으로 가져와 펼쳐보일 때 색다른 시적 상승작용을 불러일으켜
감칠맛 나게 하는 시맛에 젖어듭니다.
도골 시인님!
도골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