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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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 부엌방
닭이 울어 새벽은
길기만 하다.
굴뚝이 사라진 뒤로
새는 오지 않고
맨드라미 벼슬만
굵어지어 불그스레,
푸르스레한 허리는
휘어져 뉘어지는지
발자국 하나 없는
바람만 이는 텃밭.
이끼로 덮인 뜨락에는
실 개미만 들끓고
화단에는 누런 잡초로
별빛도 하나 없는 밤.
뒷산 산머루는 비틀어지고
이슬만 맞아 썩어드는,
수수 빗자루는 꺾이어
누렁이도 엉엉 울기만
댓글목록
류니나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네
들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힐링님의 댓글
동심을 자극하는 명료함과 절제된 감성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잠들 기 전의
그 시간으로 자가 오는 기억의 안쪽까지 드밀고 오는
잔잔함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파도치게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힐링 시인님
졸필에 후한 따스한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행복한 휴일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