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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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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992회 작성일 18-12-04 11:24

본문

/ 백록

 

 

말의 뼈를 푹 고면 고을수록 뿌옇다는 쫑긋한 말씀의 전언이다

잘 달리던 말일수록 그 진국은 당연 묵묵한 침묵처럼

더욱 짙어진다는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외젠 들라크루아가 남긴 말의 뼈가

외듯* 들락키듯*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어쩌면 이중섭의 소를 닮은 뼈마디 소리처럼

먹의 농담으로 그린 앙상한 뼈가 질주하는

몰골법沒骨法 같은 데생의


아래아를 품고 몰이라 부르던 말이 달리듯 툭 내던져버린

말, 그 마디마디의 뼈를 추리고 있다

숱한 말의 발굽에 치였을 지난날의

생채길 보듬으며

 

허약해진 아들의 말 많은 애비

소문난 건강원의 행방을

수소문 중이다




---------------------------------------

* 외다: 제주말, 떠들다

* 들락키다 : 재주말, 펄쩍펄쩍 뛰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파 헤쳐  건너선  탐라에

무성한 소문 뚫고  팔팔 달이는  사골국물
어느 솥단지에서  어미 속처럼  환장하게  끓고 있을런지

성골 진골  뒤섞인 
옹골찬 집이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물의 말과
인간의 말의 진수를 헤아립니다
말은 서로의 뜻한바 의사 소통,
그래서 말의 뼈는 동물의 뼈보다 강할듯 싶습니다.

그래서 말은 자고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좋은 교훈을 돌아보며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과 생각사이의 절묘한 줄타기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실루엣 속의 실제를 끌어내는 힘이 늘 넘쳐납니다.
아래아 하나로 줄을 이어가고 넓이를 확장하는 시인님의 힘은 한라에서 사방으로 펼쳐가리라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 하나가 척추탈출증을 앓고 있어서 고민 중에 올려본 생각입니다
이 말 저 말 가운데서 잠시 쫑긋해진 소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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