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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공명(共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0회 작성일 18-11-29 10:41

본문

낙엽의 공명(共鳴)


버려져 차갑게 누워 있는 낙엽

세상에 고통을 엿듣는다


빠짝 휘신 허리 메마른 가슴

사무치는 통증을 몸소 가누며


불면에 시달리다 산책 나온

사근사근 지나는 발자국을 듣는다


정겹던 풀 벌레는 어딘가로

추억은 한순간 찢겨 으스스한 소리!


아련한 통증 속에 숨 막힌 절규

잠시라도 날고 싶은 사무친 꿈


데굴데굴 가다가 지쳐버린 넋,

막혀서 쌓인 곳을 낙엽 더미라 했다


모진 바람 사지는 갈가리 찢겨

바라본 가지는 추위에 떨며 비틀비틀


낙엽에 포로가 된 수많은 연인

아직도 눈먼 생각에 낙엽처럼 흔들리고


푸름에 절정도 씻은 듯 잊은 

산비탈에 누워있는 낙엽의 잔해는


서로는 떠나는 계절 불면에 밤을

팔베개 삼아 귀를 열고 소곤대고 있다

 

눈 쌓인 산에 갇히면 산수화!

비 내리는 거리에 짓밟히면 수채화

바람에 밀려 쌓인 낙엽의 또 다른 장고는?


동트는 하늘에 찾아오는 샛별

맑은 공명으로 세상이 열리나 했는데


떠나는 계절은 버려진 잔해

메케한 연기로 소방차가 출동,

산뜻한 이른 아침 황사가 회 몰아치고


흙으로 환생하는 낙엽의 길!

비록 빗자루에 쓸려가다가,


새벽길 자동차 바퀴에 깔렸어도

낙엽의 속삭임 흙에 생환을 염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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