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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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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1회 작성일 18-11-24 08:25

본문

어느 경고警告 / 백록

 

 


까악 까악

 

까마귀가 나를 쳐다보더니 까짓것 까불지 말라는 꾸짖음이다

속은 시커먼 것이 겉만 희끗한 척하지 말라는 쌍기역의 그악한 욕지거리다

귀신같은 놈이 포장된 내 표정은 물론 속세의 음흉한 경계를 넘어 

까맣게 타들어가던 내 속까지 모두 들여다본 것이다

이윽고 내 전생의 내장까지 죄다 까발릴 태세

알량한 양심이 잠시 움찔하는 사이

욱하고 기어 나오는 내로남불의 토악질

거센 파열음이다

 

카악 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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