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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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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9회 작성일 18-11-27 09:27

본문

단풍과 바다 


그 화려했던 단풍 시절이 끝나고

이제 텅 빈 산 공허한 가슴은 겨울 바다로 향한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낙엽은 나무의 무게를 덜어서

대지에 내려 앉아 썩어져 새로운 봄을 준비하고

남은 이야기로 대지를 덮어 겨울을 맞이한다

 

단풍이 화려한 것은 내가 잊지 못하게 하려는 것

그 못다한 사연 낙엽에 실어 저 바다 멀리 전하련만

바람이 제 갈 길로 나아가니 내 마음도 갈피를 못 잡아

섬짓한 차가운 바닷바람에 놀라서 정신을 차린다.

 

맹한 가슴을 또 쓸어 만져주는 저 넓은 바다

한 여름의 열정은 가고 찬 바람이 내 볼을 스치며

흐트러진 나 자신을 다잡게 한다.

 

파도야, 말없이 철석이는 파도야! 너는 내 맘 알지?

타고 메마른 내 심장을 어루만져주는 너의 그 손길

늘 변함없이 느끼는 나만의 이 카타르시스.

 

이번 겨울은 또 파도가 헤어진 가슴을 맞이하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도록 어루만져주겠지.

그래서 내가 또 이 쓸쓸한 바닷가를 거닐고 

발자국 저 멀리 해가 지고 또 다시 떠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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