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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수 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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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2회 작성일 25-07-08 07:40

본문

바다의 오만가지 맛이 다 들어있어서
한가지 진실한 맛도 내지 못한 나는
아직도 간수 빼는 중이다

건들면 공처럼 부풀어 오르는 복어의 독
가장 높이 오르려는 파도의 욕망
위급할 땐 먹물을 뿌리고
위장술로 목숨을 부지하는 문어의 나약함
하늘을 잡으려는 치렁치렁한 해초의 욕심
조개알 몇 개 내어주고 사람들 발목을 붙잡아
결국엔 시험에 빠트리는 뻘밭의 사악함까지
어느 것 하나 포기 못해
누군가의 삶에 들어가 눈물처럼 뜨겁게
하나로 녹아지지 못했던 쓴소금 같은 나

얼마나 더 많은 눈물을 흘리고 참회해야
짠맛은 먼저 느끼고 끝맛은 달다는
간수 다 뺀 명품소금이 될까

짠맛과 단맛의 기깔란 농도를 품고 있어
가짜가 판을 치는 이 세상도
반나절이면 숨을 팍 죽여 절일 수 있는
요긴하게 찾아 쓰고 대접 받는
신안 명품소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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