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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85회 작성일 18-10-27 11:00

본문

잠든 숲


비바람이 싫다고

창문을 꼭 잠그던 어제와 달리


오늘 밤은 달빛도 투명한

잎은 지고 거울 같은 분위기 어쩔 수 없었을까


숲속은 떠나는 계절에 고개 숙여

텅 빈 가지들 예의를 다하고 있다


이윽고 호젓한 공간에 내린 달빛

살포시 다가오며 해맑은 미소를

허전한 가지를 붙잡고 깊숙이 파고든다


이곳에 토요일은 적막했다

문득 누구에게나 꿈결처럼 젖어 드는

회상의 시간 속에 지난 추억들이

가슴 속에 또 하나의 생각을 지핀다


태초에 세상으로 얼굴을 내민 날!

고요한 숲을 경건하게 지나왔을

기억도 잠잠한 상상 속에 길,

지금의 잠든 숲에 잠시 조명해 본다


필연처럼 이제는 깊이 잠들어

찾아갈 수도, 볼 수도 없는 세상

그러나 영혼이 살아 있는 모성에 숲을


꿈결처럼 시시로 다가오고

달빛은 태초에 꿈을 숲으로 산화하고 있다


회상에 시간은 숲으로 번져가며

모두는 아득한 옛날로 회귀하듯

한바탕 갈바람이 용트림하며 살아난다


돌아보니 잡힐 듯 말듯 기억 속에 숲

누구나 새겨있을 모성에 흔적은

태초에 숲으로 유년을 끌고 가는데


그토록 신비에 싸여 있던 잠든 숲

저세상 침묵 속에 영원히 사라진,

이제는 영혼이 함께한 저 먼 은하수였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 하나
가슴에 품고 살고 있는 심연
고인물처럼 빙산의 일부 맘속

품고 그리 한 세월 살고 있으나
중년의 가슴에 녹아내리는 맘

깊어 가는 가을 산 자락에서
그리움 시향에 녹아 내리소서
아름드리 휘이얼 휘날리시길

꿈길 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성을 그리며 써 보았습니다
찾아갈 수도 없는 먼 곳!
글로 답답함을 표현해 봅니다
무탈한 일상에서 좋은 꿈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년에 가슴에 녹아내리는 빙산]으로
댓글 쓰며 쓴 시 아버님 댁에 다녀와서
제 홈피에 시간이 되면 올려 놓겠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는 것들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숲은
언제나 묵묵합니다.

잊혀진 것, 잊어야 하는 것드과 다시 맞이할 새로운 것들의
모태가 되는 숲의 침묵은  숭고하기만 하고요.

감사합니다. 일요일 오후 즐겁게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속에 또 하나의 그려진 모성,
이미 세상에 없지만 아련한 생각에 숲으로 향해 봅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도 이젠 동안거에 들 준비를 해야겟죠
간혹 솜이불도 덮어가면서
침묵이 좀 길어질까
두렵기도 하고요

간혹, 밟아주는 것도 인간의 보살핌이겟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이요
그 속에 이어지는 삶은 특이한 세상에 파노라마 입니다
시인님의 글은 늘 그런 바탕에 기조를 두고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 속에 새로운 세계를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믾은 건필과 행운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은 어미요,
어미는 숲이다, 이것은 저의 지론입니다만 자연과 어머니는 무량할 것입니다.
늘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곤하지요.
가을이 지면 다음 해의 봄을 기다리듯 천상에 계신 어머니는 오늘도 내일도 기다려지고 그리웁습니다.
좋은 시향을 선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도 자연속에 많은 내공을 쌓으시며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에 생각나는 모성에 숲으로 잠시 접근해 보았습니다

하시는 일 아직도 진행중 일거라 생각 입니다
건강도 챙기면서 좋은 결실로 이어지는 생활을 고대해 봅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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